느림보인생놀이를 하다..

오늘은 느림보인생놀이를 했다..



회사에서 버스를 타고 강남 교보문고까지 갔다왔다.. 버스를 두 번 갈아타고 갔는데, 2시간이 걸렸다.. [퇴근시간에 버스를 타는 건 정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짓이다..]

갈아탈 버스를 기다리며...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저 시간을 즐기면서

버스를 기다리고.. 지나다니는 사람들 구경하고..

쌩쌩 달리는 차들도 구경하고..

해지는 하늘을 바라보고..



강남은 역시 붐빈다..

느림보인생놀이하기에는

너무나 정신없는 거리지만,

이 정신없는 속에 가만히 있다보니, 그 안에서 나름 편안함을 찾게 되더라..



귀에는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천천히 걸었다..



차들은 꼭꼭 막혀서 잘 가질 않는다.. 보고 있으니 웃음이 나온다.. 좀 걸어다니지..







깔끔한 강남 교보문고

지난번에 계획없이 한 번 이곳을 들렀다..

광화문 교보문고와는 다른 아늑한 분위기의 강남 교보문고..

그 분위기가 너무 맘에 들어서 오늘 일부러 이곳까지 찾아왔다..



경쟁 대형서점에 발맞춰서 의자를 가져다놓은 광화문과는 달리 아직 이곳에는 앉아서 책을 볼 수는 없었지만, 편안한 분위기와 인테리어가 서서 책을 보더라도 마음이 편하기에 더 좋았다..



오늘의 목적은 JPT 시험대비용 책이지만, 이책 저책 보다보니 여러권을 더 사게 되었다..

1. JPT의 달인이 되는 법.

이왕 시험 보는거.. 달인이 되어보자는 의미로..-_ -;; (11월 12일에 시험봐요..ㅡ0 ㅡ)



2. 우리는 사랑일까 by 알렝 드 보통

동생의 추천으로 구입.. 작가는 남자분이시나 문체는 매우 여성스럽다!! (번역가님이 여성이라 그런가..;)



3. 키친(キッチン) by 요시모토 바나나

바나나씨의 대표작.. 수업시간에 자주 들었지만 제대로 읽어본적 없기에 구입..



4. 인스톨(インストール) by 와타야 리사

19세 어린 작가의 작품.. 원래는 아쿠타가와상을 받은 차버리고 싶은 등짝(蹴りたい背中)을 사고 싶었으나, 품절인 관계로 이걸 구입..



5. なんくるなく、ない  by 요시모토 바나나

  제목.. 아직 무슨 뜻인지 모르겠음..; 어쨌든 바나나씨의 오키나와 여행수필기.. 사진도 꽤 들어있고.. 오키나와를 바나나씨는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궁금해서 구입..



빅 테이스티.. ...'HOT'정도는 써놓으란 말이다.. 매운줄 몰랐잖아!!-_ -!!

책을 구입하고, 맥도널드에 가서 새로나온 메뉴인 빅테이스티와 애플파이를 먹었다.. 크기는 버거킹에 비교할 수 있을만큼 컸으나, 힘없이 축축 쳐지는 빵과 어이없는 칠리맛소스!!

완전 실망했다.. 덜덜;;



역시 맥에서 먹을 것은 빅맥뿐이라는 걸 새삼 느끼고, 나는 아직 느림보인생놀이중이다라고 생각하면서, 천천히 버거를 먹고, 천천히 애플파이를 먹으면서 오늘 산 책들을 구경했다..



너무 사랑스러워 보이는 커플이 살짝 보이는 강남의 풍경..

집에 올때도 느릿느릿 걸어서 강남역으로 고고..

(이곳저곳 기웃거리면서 걷다가 자동차 진입방지용 기둥에 정강이를 부딪혔다.. 망할..ㅡ_ ㅜ)



집에 갈때도 2호선을 반대로 타고 천천히 왔다..

(반대로 타도 몇분 차이 나지 않는다는게 더욱 슬프다.. 너무나 반대쪽인 우리집..ㅡ_ ㅜ)



5시 10분에 회사에서 나와 집에 오니 10시 반..

느림보인생놀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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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도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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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List

  1. 외계인 2006/10/21 02:51 # M/D Reply Permalink

    오..나도한번 해보까?
    난 원래자체가 느림보라.................;;
    이미 너보다 오래전부터 아무도모르게 시작했을지도..덜덜;;하하

    잘자라규 친구~

    1. 도치군 2006/10/21 11:59 # M/D Permalink

      쿠쿠쿠.. 느림보 계인씨..
      이 놀이 해보고 나니 난 당신처럼 되긴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ㅋㅋ

  2. 쪙이 2006/10/21 23:41 # M/D Reply Permalink

    나도 저책 읽고 싶다...
    JPT달인이 되면 저런것도 읽을 수 있는고야??
    그전에 변역해주시는건 어때?? ^^

    1. 도치군 2006/10/22 23:03 # M/D Permalink

      읽으려고 노력하는거지..ㅎㅎ
      나도 100% 이해 못하니까..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나 발음 모르는거 공부가 되거든..
      읽는 속도 무쟈게 느리지만.. 나름 재밌음..

  3. 2006/10/22 10:15 # M/D Reply Permalink

    나도 이짓 자주 하는뎅ㅎㅎ
    귀에 이어폰 꼽고있으면,그리고 바쁜일 없으면 이게 정말 쵝오.
    난 거의 버스타고 집에가다가 내리기 싫으면 종점까지 타고 갔다가 좀 걷다가 다시 돌아오고 한다는....

    1. 도치군 2006/10/22 23:03 # M/D Permalink

      ...천천히 걸어다니는거지?

  4. L.Sanctus 2006/10/22 19:59 # M/D Reply Permalink

    이날 결국 패스트푸드로 때웠구나..
    어떤 의미론 잘했단 소리를 못하겠구나 ㅎㅎㅎ
    귀찮더라도 따라오지 그랬냐..
    또다른 의미론 미안하기까지 하는 구나 그렇게 저녁을 때우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진건 부럽긴 하지만 말이다 ㅋ

    1. 도치군 2006/10/22 23:06 # M/D Permalink

      신경안써도 뒈..
      나도 예정에 없던 패스트푸드였어..ㅇ_ ㅇ
      빅테이스티 맛이 궁금했을뿐..[결론은 맛.없.다]
      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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